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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에게 듣는다)김종옥 신한금투 WM추진본부장 “고객 관점으로 행동하겠다”
법인영업 강화에 중점…“직원 역량 키워 다양한 투자 솔루션 제공”
2018-06-14 08:00:00 2018-06-14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초 WM추진본부에 변화를 주며 법인영업 강화에 나섰다. 법인 자산관리(WM) 시장이 점점 확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WM추진본부장(사진)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늘어나고 있어 WM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말 기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25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자산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증권회사의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BK) 시장이 수수료 경쟁심화와 시황변동에 따라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WM 시장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옥 본부장은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투자은행(IB)와 WM을 양대축으로 하는 성장전략을 마련하다보니 금융회사간의 WM사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이 분야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WM시장의 경쟁심화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법인영업 강화에 나섰다. 개인 자산관리 시장은 경쟁자가 많은 반면, 법인의 경우 사내 유보금 증가에 따른 자산관리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법인 자산관리는 개인 자산관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개인은 여유 자금에 대한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법인은 여유 자금의 운용은 물론이고 IB딜, 기업공개(IPO),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법인자금 조달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에 법인 영업을 강화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신한PWM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협업하는 금융복합점포다. 하나의 점포에서 은행·증권·세무·부동산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이 맡은 WM추진본부는 WM그룹 소속으로, PWM센터 27곳과 WM사업부가 배속돼 있다. 신한PWM 소속 신한금융투자 직원들의 지휘와 현장영업에 대한 전략 제시를 맡고 있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신한PWM에서는 은행과 증권사 법인영업 전담직원 간의 매칭을 통해 공동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은행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 기업 네트워크에 증권사의 법인 자산관리 및 자금조달 등이 가미된다면 분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개인고객 자산관리 역량에 특화된 PB(프라이빗뱅커)들을 지속 교육해 법인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저희 신한PWM은 고객가치 증대의 철학을 바탕으로 협업해오고 있다”면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비즈니스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철학으로 움직인 결과, 작년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은 15조7000억원에서 18조8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고, 수익은 597억원에서 820억원으로 223억원이 늘었다”면서 “PWM 출범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한 수익률 제고도 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 해외로 투자대상을 확대하며 다양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독일 부동산, 호주 매출채권, 중국 선순위대출채권 등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을 늘리고 있고, 주식투자 영역도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확장된 상품 라인업만큼 직원들의 역량도 강화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법인영업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개인 자산관리에도 접목시켜 WM사업모델을 더욱 고도화 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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