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멤버십 혜택 '축소경쟁'
내년부터 멤버십 할인 일부 제한
2017-12-04 18:45:13 2017-12-04 18:53:0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멤버십 혜택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연초 멤버십 혜택 개편을 이유로 기존 혜택들을 줄이는 상황이다. 가입자들이 사용하지 못해 연간 5000억원 이상 남아도는 멤버십 포인트는 쓸 곳이 더욱 없어졌다.
 
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VVIP부터 실버까지 멤버십 전체 등급이 이용 가능했던 ‘나만의 콕’을 내년부터 VVIP·VIP 등급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나만의 콕은 영화·쇼핑·교통 카테고리 중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혜택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변경 전에는 각 카테고리별로 연 24회 제공했던 혜택이 변경 후 연 12회로 줄어든다. 무료영화 예매시 차감되는 포인트도 기존 5000점이었지만 변경 후에는 7000점으로 늘어난다.
 
KT도 내년부터 이마트 할인혜택을 축소한다. KT는 기존 VIP와 일반 등급에서 모두 5000원 할인을 제공했지만, 내년부터 일반 등급에서는 2000원으로 할인폭을 줄인다. 더블할인 멤버십도 이달 31일부로 종료한다. 더블할인 멤버십은 한 달에 한 번, 가입자가 원하는 날 원하는 제휴사에서 2배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KT는 “조만간 새로운 더블할인 멤버십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도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도 이달 1일부로 뚜레쥬르에서 전체 금액에서 15% 할인해주던 것을 1000원당 150원 할인으로 조정했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뉴시스
 
멤버십 포인트는 이통사가 제공하는 가입자 혜택으로로, 소비자가 이통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멤버십 포인트 유효기간이 1년으로 짧고 사용처도 적어 매년 폐기되는 멤버십 포인트만 5000억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멤버십 혜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소멸되는 포인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을 분석한 결과, 이통사들의 멤버십 혜택 변경 3건 중 2건이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이었다. 조사 기간 변경된 멤버십 혜택은 총 99건이었고, 이 가운데 혜택 축소는 64건으로 64.6%를 차지했다.
 
이통사들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을 이유로 보수경영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25% 선택약정할인 시행 등으로 매출 감소 위험을 안고 있어 소비자 혜택을 가장 먼저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은 제휴사와의 계약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축소될 수도 있고 확대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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