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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C 압수수색…부당노동행위 혐의(종합)
일부 전직 경영진 자택도 압수수색
2017-11-22 11:59:58 2017-11-22 11:59:5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MBC 전·현직 임원들의 부당 노동행위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MBC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장실과 경영국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직 경영진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그동안 한달 넘게 방송사 직원과 간부 등 70여명을 소환 조사하고 일부 자료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부당노동행위의 핵심 증거인 전보조치의 근거가 되는 조직개편과 인사자료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제수사 대상이 일부 조직개편, 인사조치와 관련된 필요 최소한의 범위로 국한하여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9월 MBC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사장 등은 2012년 파업에 참여한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조치 하거나 직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간제 근로자에게 법정 최저임금 보다 임금을 적게 주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한도를 넘는 연장근로를 지시한 혐의가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공영방송장악에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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