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노동인권교육', 2만명 돌파 임박
'학교밖 학생'·'중학생' 등 수요 발굴…강의 아닌 참여형으로 호응 높아
입력 : 2017-11-19 18:59:53 수정 : 2017-11-20 14:16:4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의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이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올해 2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는 교육을 시작한 올해 초부터 지난 8일 현재까지 집계한 결과 총 1만9296명의 청소년에게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 대상에는 '서울노동아카데미'를 신청한 중·고교 재학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거나 대안학교 재학 중인 '학교 밖 청소년', 아르바이트 중인 중학교 재학생 '일하는 청소년'들이 모두 포함됐다.
 
서울 시민 10명 이상이 신청할 수 있는 ‘서울노동아카데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63개 중·고교 학생 1만8070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노무사 등으로 이뤄진 강사를 교실로 파견해, 노동 권익 및 일터에서의 권익 침해 대처 방안이 적힌 '청소년 노동권리 수첩'을 교재로 쓰고,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매뉴얼북처럼 사용하도록 한다.
 
시는 지난 3월~6월 미인가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청소년 131명에게 모두 12회, 10월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는 17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중학생이 어리다는 이유로 노동인권교육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고 보고, 서울노동아카데미와는 별개로 수요를 발굴해 올 하반기부터 '일하는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노동권리 수첩'보다 심화된 교재를 사용하며, 모두 7개 학교 41학급의 1078명이 교육을 받았다.
 
이 외에도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 21명에게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지난 10월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또래노동인권지킴이단은 같은 반 친구에게 노동 관련 상담을 해주기 위해 각 학급마다 1명씩 뽑힌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공인노무사와 상담전문가로부터 노동법과 상담 기법을 배운 학생이 반으로 돌아가 상담해준다. 시가 노무사와 전문가의 강사료를 지급했지만, 교육청 사업이라 서울시 노동인권교육 인원 1만9296명에는 특성화고 학생이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노동교육이 소규모·다회차·참여형이라 학생의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강당에 모인 여러 학급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한번에 한 학급에 집중해 여러 차례 비슷한 내용을 교육한다. 학생은 강의를 듣기만 하지 않고 질문을 하며, '골든벨' 퀴즈를 풀고, 일터 성추행 역할극을 하는 등 다양한 참여로 생생하게 노동권익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시가 마포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인권교육 호응도 설문 결과에서 10점 만점에 8.5점 가량이 나왔다. 2학년에 재학하는 A학생은 "모르는 것도 새롭게 알고, 안다고 생각한 것도 더 자세히 알게 돼 아르바이트하는 입장에서 공감됐다"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오는 2018년에는 대상을 더 세분화하고 각 대상에 맞는 교육 방식·교안을 개발하며, 강사단 전문성과 역량을 꾸준히 내실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교육청 등 제도권 교육이 포착하기 힘든 학교밖청소년과 일하는 중학생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한 해"라며 "앞으로 학교밖청소년 수요 발굴을 중심으로 대상을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 휘봉고등학교 학생들이 동대문구에 있는 학교에서 서울시 '청소년 노등인권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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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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