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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이효성 방통위원장, ‘적폐 위원장’ 공세에 발끈
2017-10-13 16:57:32 2017-10-13 17:01:4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적폐 위원장’이라는 호칭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가 적폐라고 하는데 증거는 입증된 바 없다”면서 “내가 방송사 장악하려고 온 사람처럼 말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가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 토마토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방송통신위원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적폐위원장’이라고 공격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적폐청산이란 말을 입에 담는데,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공무원 최고직인 장관급 방통위원장이라고 앉은 사람이 적폐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김 의원은 위원장을 향해 “적폐위원장께 질의하겠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자행한 방송 탄압의 잘못을 버리지 못하고 월권행위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위원장이야말로 적폐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도 “방통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분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과방위원 일동은 여러차례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다”며 이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다섯 가지 공직배제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 위원장은) 94년 학회에서 방송은 다른 이익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정부의 압력에 굴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MBC와 KBS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파업이 일어났고, 부당노동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기 위해 관리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검사를 들어간 것”이라면서 “방송사를 장악하려고 왔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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