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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재권 무역수지 개선세 지속
상반기 6억달러 적자 그쳐……국내 대기업 첫 흑자 기록
2017-08-22 14:44:58 2017-08-22 15:23:32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을 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6억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9억5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3억5000만달러 개선됐다.
 
산업재산권, 저작권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권 수지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는 항목이다. 하지만 그 규모가 2015년 40억달러, 2016년 19억1000만달러로 줄어들고 있다.
 
유형별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포함된 산업재산권이 6억9000만달러 적자,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SW(소프트웨어) 저작권이 포함된 저작권이 1억7000만달러 흑자, 기타지식재산권이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수지 중 금액규모가 가장 큰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작년 상반기 9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억달러 적자로 8억3000만달러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감소하고, 베트남 등 해외현지법인에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한 지식재산권 수지는 작년 상반기 18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6억4000만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수지는 작년 상반기 9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2010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초의 흑자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에서 자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게임회사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회사의 해외 판매 실적이 포함되는 프랜차이즈 영업권·판매권(산업재산권), 데이터베이스(저작권)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6억4000만달러 적자로 우리나라의 최대 적자국이며 일본(-2억5000만달러), 독일 (-2억4000만달러) 순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11억4000만달러, 중국 10억달러, 영국 2억2000만달러 등에 대해서는 흑자를 기록중이다. 
 
한류 콘텐츠 수출이 포함된 음악·영상(저작권)에서는 사드 배치 관련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 5410만달러 적자를 보였던 음악·영상 저작권 수지는 올해 상반기 899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사드 배치 관련 마찰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1억237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유형별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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