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불임·유산 야기하는 자궁근종, 예방법은 없을까?
2017-07-24 10:50:03 2017-07-24 10:50:03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자궁선근증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30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60%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자궁근종 환자가 늘어난 배경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 서구화된 식습관, 늦어진 결혼과 출산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이러한 자궁질환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규칙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며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을 정도의 과도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찬 음식, 찬 음료의 지나친 섭취는 자제하고 하복부를 차갑게 하는 노출패션은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궁근종은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6개월에 한 번씩은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궁 내 양성의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의 경우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할 정도로 빈발하는 자궁질환이자,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난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많고 생리통이 심하거나, 빈혈, 변비, 빈뇨, 골반 압박감,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병원을 찾아 질병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자궁상태를 검사 받길 권한다. 자궁근종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경과가 좋다.
 
근종을 발견하더라도 미혼의 젊은 여성이라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이에 최근 하이푸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하이푸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만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으로, 마취나 절개가 필요 없어 출혈과 통증이 없다. 그만큼 회복기간도 짧아 시술 후 당일 혹은 다음날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또한 고령이어서 신체가 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나 임신 계획이 있어 자궁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경우 등에 수술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꼽힌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시술센터 원장은 “근종을 너무 늦게 발견할 경우 자궁의 손상과 적출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며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한편, 추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