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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정부조직법 합의 불발…19일 논의 계속
우원식 “추경 합의가 안 돼 더 이상 진전이 없다”
2017-07-19 06:33:38 2017-07-19 06:33:38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여야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18일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막판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19일에도 협상을 이어가며 본회의 처리를 재시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2시간 넘게 회동을 갖고 타협안 모색에 나섰다.
 
여당은 추경안 최대 쟁점인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 원안통과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의 목적예비비로 충당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야3당이 공무원 증원 자체를 끝끝내 반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쟁점인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에 보수야당이 완강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문제와 정부조직법이 연결돼 있는데 추경 협상에서 전혀 진척이 없어 회의가 결렬됐다”며 “정부조직법은 조금 논의를 했는데 추경 합의가 안 되니 더 이상 진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본예산 목적예비비 사용과 추경에 부대조건을 다는 것에 대해 야3당 간사 간에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 최종적으로 정부와 여당 쪽에서 결정이 되야 모든 것이 풀릴 것 같다”며 공을 정부여당에 돌렸다.
 
또 “물관리 일원화 문제도 4당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에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추경과 연관돼 하는 것이라 추경결과를 보고 이야기 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단 여야는 19일 오전 국회 예결위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만약 예결위에서 접점을 찾을 경우 '원포인트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열린 7월 임시국회는 최장 30일까지 가능한 임시회 회기 규정에 따라 8월2일까지 진행할 수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허욱·표철수 방송통신위원 후보자 추천안, 드론의 야간 비행을 허용하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40여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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