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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담씨 성추행 피의자는 지적장애인…"장난 친 것"
"혼자 구경 나왔다가 우연히 사진 촬영…일베 아니야"
경찰, 공범 확인 위해 '일베 사이트 압수수색' 영장 신청
2017-05-05 15:18:09 2017-05-05 15:28:2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 성추행사건 피의자인 이모(30)씨가 사진 촬영 당시 “이유 없이 장난을 치려고 혀를 내밀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3급 정신장애인이며, 가출중 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5일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이유 없이 장난을 치려고 사진 촬영 당시 담씨의 얼굴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당일 사진 찍은 사람과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씨는 “혼자서 홍대에 구경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공범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담씨를 표적으로 유 후보 선거유세 장소에 찾아갔는지에 대해서도 이씨는 “유 후보 행사장에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성추행이나 성희롱 등 이번 사건과 동종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아버지인 유 후보 유세를 돕던 담씨와 인증샷을 찍으면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씨는 담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왼팔로 담씨의 목을 끌어안고 얼굴을 밀착시킨 뒤 혀를 내밀었다. 담씨는 당시 움츠러들어 저항을 못했고, 같이 있던 당직자들이 이씨의 행동을 말렸다. 담씨는 당일 오후 늦게 대리인을 통해 이씨를 강제추행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마포경찰서는 112신고 제보를 통해 피의자 핸드폰 번호를 확인한 뒤 이씨의 신병을 특정하고 이씨의 주거지를 확인한 결과 가출상태임을 부모로부터 확인했다, 그 뒤 부모의 요청에 따라 이씨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이날 새벽 이씨가 서초동에 있는 것을 확인, 서초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서초 2파출소 112 순찰차가 순찰 중 거리에서 이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일베 회원이 아니며, 글이나 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발생 직후 일베 게시판에 담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온 것에 주목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일베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이날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자신의 행위를 순순히 인정하고 있고 담씨가 성적수치심을 느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강제추행 의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 일대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시민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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