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경선 대비 막판 조직다지기 '총력'
당원 접촉 강화·캠프 재정비…지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
입력 : 2017-03-21 17:25:35 수정 : 2017-03-21 17:25:35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이번 주말 첫 경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민심 잡기와 조직력 점검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캠프를 호남 지역구 의원 중심으로 4본부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한데 이어 지역 당원들을 만나며 막판 조직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경선이 국민의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시작되는 일정을 고려할 때 첫 승부가 사실상 전체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달여 만에 호남을 다시 찾은 안 후보는 21일 “저는 본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전북 무주와 남원을, 오후에는 광주를 방문하는 등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광주·전남·전북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며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보다 개혁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같은 당 손학규·박주선 후보보다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다니면서 많은 분을 만나 뵙겠다"며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누가 제대로 개혁할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현지 지역위원장 및 시·도의원, 공무직 근로자 등과 만나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안 후보는 남원에서 공무직 근로자들을 향해 공정한 보상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가임금직무혁신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또 전북의 핵심 추진산업인 탄소산업을 거론하며 "신소재가 나오면 수많은 응용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나온다. 국가에서 책임지고 키워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전주와 남원을 연결하는 관광문화루트 구축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원 간담회 등이 9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조직을 촘촘히 훑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80% 비중을 반영하는 현장투표에서 조직 동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캠프 내 조직 개편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이어졌다. 전날 국민소통본부장에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이, 국민정책본부장에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각각 선임됐고, 지난 17일에는 경선선거본부장으로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이 맡았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호남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대거 기용한 것은 본경선에서 호남의 표심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호남표 결집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캠프 내부 인사들이 주로 초선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로 이뤄진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현장투표 경선을 치르며, 26일에는 전북에서 실시한다. 이를 앞두고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식량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농촌 공약을 발표했고, 박주선 후보는 전국 주요 지방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일 광주 북구 우산동 김경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광주 북구 갑-을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받으며 당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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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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