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매캐한 공기' 서울의 현실이다
중국 베이징보다 공기 질이 나빴다
입력 : 2017-03-21 15:53:42 수정 : 2017-03-21 15:53:42
서울 하늘이 최악의 상황이다. 숨을 쉬기 두려울 정도다. 중국 베이징보다 더 나빠졌다는 믿기 힘든 관측 결과도 나왔다.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세계 대기오염 감시단체 '에어비주얼'(AirVisual) 자료를 인용해 21일 오전 서울 공기 질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둘째로 나빴다고 지적했다. 인천과 부산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서울은 인도의 콜카타와 파키스탄 라호르, 중국 청두·베이징 등보다 앞에 위치했다. 서울보다 공기 질이 나빴던 도시는 인도의 뉴델리뿐이었다.
 
사진/뉴시스
 
에어비주얼은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오염물질 양을 종합해 지수로 산출한다.
 
서울의 대기가 최악의 상황에 처한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 동북지방에 쌓인 오염물질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국으로 몰려온다. 황사 바람이 부는 봄철에는 중국 북부와 몽골 지역의 모래와 먼지,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한꺼번에 들이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차량 배기가스나 석탄화력발전소 배출가스까지 더해지면 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 질이 나빠진다.
 
미세먼지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시간 지속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공공기관 차량2부제와 공사장 조업단축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행 조건이 까다롭고 화력발전소 대책도 빠져있어 효과가 거의 없다.
 
공사장 관리도 전혀 안 되고 있다. 이투데이는 환경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11~12월 건설공사장 533곳에서 날림먼지인 비산이 과도하게 발생됐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으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 번 쓰면 버려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셔 미세먼지를 몸밖으로 배출하고 미세먼지 필터가 있는 공기청정기나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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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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