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규제 후 더 인기…청약 우위 이어갈 듯
입력 : 2016-12-08 16:02:45 수정 : 2016-12-08 16:02:4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11.3부동산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이 하락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은행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는 전월 대비 0.80%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형 아파트 증감률이 전월 대비 0.57%, 전용 95.9~135㎡ 미만 중대형 아파트가 0.5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실제로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면적보다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전용 59㎡의 경우 10월에 13억원에 거래됐지만, 대책 발표 이후인 11월 14억원에 거래되며 1억원이 올랐다. 반면 17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는 한 달만에 2억원 가량 빠진 15억4500만원에 매매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약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청약률은 소형 아파트가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지난 5월에 분양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 전용 59㎡A 타입으로 206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고덕그라시움'에서는 전용 59㎡A타입 386가구 모집에 1만1568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1.3대책 발표 이후인 이달 분양한 '경희궁 롯데캐슬'에서는 1순위 청약 결과 가장 높은 청약률은 전용 59㎡에서 나왔다. 14가구 모집에 2551명이 접수하며 182.2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연희파크 푸르지오'에서도 가장 높은 청약률은 전용 59㎡였다. 전용 112㎡가 미달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분양대행 관계자는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노년층 등 가구당 세대원 수가 줄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 보이면서 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대출심사도 강화되면서 대출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 아파트는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희파크 푸르지오' 분양 당시 견본주택 외부 집객 모습. 사진/대우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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