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훈풍, 코스피에도 불어올까
달러 강세 우려 완화 조짐…외국인 매수 재개 기대
입력 : 2016-11-23 16:11:27 수정 : 2016-11-23 16:53:26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산타랠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신화
이런 가운데 23일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에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며 코스피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0.23% 상승한 1987.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0.89% 오른 데 이은 이틀 연속 상승세다.
 
최근 트럼프의 자국 중심 정책에 대한 우려감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증시에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경제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이 가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게 아닌가 하는 인식이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어 반등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전했고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고립주의 불안감에 따른 신흥국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인플레이션 그 자체는 신흥시장에도 긍정적이고 밸류에이션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신흥국의 자금 이탈 속에서도 국내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외환보유액이 막대한 만큼 대외 여건이 견실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와 미 증시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 역시 연말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을 키운다. 이날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와 다우지수의 상관계수는 0.8525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코스피와의 상관계수는 이보다 더 높은 0.8823을 기록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달러 강세와 12월 금리 인상 우려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 현상이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단기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달러인덱스 역시 더 이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단기적으로 하방 위험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정치적 이슈 노이즈가 심한 만큼 내부 수급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연말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 증시 반등의 키라는 지적이다. 서정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의존적임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민감 섹터 비중 확대가 우선”이라며 “대형주 위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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