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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9월 분양시장 속 부산 나홀로 호황
2016-10-13 12:06:23 2016-10-13 12:06:23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달 청약시장은 추석 연휴로 인해 잠시 쉬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 가구수와 청약접수자 모두 전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13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는 총 1만1755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는 전달 공급물량인 2만4156가구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이다.
 
공급물량이 줄면서 이들 단지에 청약을 접수한 청약자수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 8월 청약자수는 41만4387명이었지만 지난 달은 27만4772명에 그쳤다.
 
특히 9월 전국 청약접수 신청자 중에서는 부산의 명륜자이에만 절반이 훨씬 넘는 18만1152명에 달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의 경우 후반기에 추석연휴가 있었지만 일반분양 가구수는 2만5577가구, 총 청약접수자 42만4934명에 달했다.
 
조민이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과장은 "분양시장 가을 성수기지만 명절로 인해 잠깐 쉬어가는 분위기로 풀이된다"며 "부산과 세종시 등 수도권 외 지역의 일부 단지에만 열기가 집중됐으며, 수도권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이슈 단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02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산 2개 사업지에서 3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부산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 경쟁률을 넘긴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평균 392.4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16.40대 1), 세종(14.42대 1), 서울(12.81대 1), 강원(6.83대 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0.32대 1)과 경북(0.79대 1) 등은 모집 가구수보다 적은 청약통장이 접수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 간 청약자 수 추이. 자료/금융결제원·리얼투데이
 
 
한편, 9월 청약 경쟁률 최고 단지는 18만명이 넘게 몰린 부산 명륜자이였다. 이 단지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523.56대 1을 기록하며, 앞서 1~2위를 기록하던 마린시티자이(450대 1)와 대연자이(330대 1)를 넘어섰다.
 
역시 부산에서 분양한 시청 스마트W는 329.42대 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청약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세종시 역시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구성된 세종 힐데스하임을 제외한 세종파라곤 1-1생활권 L1블록과 세종 지웰 푸르지오가 각각 14.49대1, 74.2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조민이 과장은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을 10월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망 입지, 대단지 아파트가 줄줄이 청약일정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며 "추석을 피해 분양일정을 10월로 미뤄둔 단지와 불 붙은 분양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둘러 나선 곳도 있다. 10월 분양시장을 이후 시장의 가늠자 역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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