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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대책 이후 청약 양극화 '뚜렷'
9월 분양시장 1순위 경쟁 치열…1순위 마감률 64.8%
2순위는 마감 감소, 미달률 증가하며 양극화 심화
2016-10-13 10:45:25 2016-10-13 10:45:2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인포가 2013년 이후 매년 9월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분양된 총 162개 주택형(아파트 기준) 가운데 64.8%인 105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9월 1순위 마감률 64.1% 대비 3.7%p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1순위 마감 증가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청약결과 분석에 따르면 8.25대책 이후 미달률은 더 증가하고 2순위 마감 역시 감소해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162개 주택형 가운데 2순위에 마감된 주택형은 27개로 마감률은 1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0.0%), 2014년(43.0%)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1,2순위에서 마감하지 못해 미달된 주택형은 30개로 미달률은 18.5%다. 지난해 15.9%보다 2.6%p 증가했다.
 
미달률의 증가는 그만큼 인기지역, 단지로 청약자들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지역, 단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8.25대책 발표 이후 예비청약자들이 앞으로 줄어들 주택 공급에 대비해 서울, 부산, 세종시 등 수요가 비교적 탄탄하고 인기가 검증된 지역에 몰린 탓이다.
 
올해 9월의 경우 서울, 부산 등은 1순위에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세종시도 지난해(100% 마감)에 비해 감소했으나 85.7%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고, 2순위에 모두 마감이 되는 등 청약열기가 이어졌다.
 
이 같은 인기 지역의 쏠림 현상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 속 시중 자금이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인기지역 분양시장은 조기완판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더불어 신규주택 감소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보니 안전한 투자를 위해 인기지역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8.25대책 이후 전국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7일 문을 연 포스코건설의 에코시티 더샵 3차 견본주택에서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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