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가오며 불안감 커지는 분양시장…"기대보다 걱정"
수도권 연일 1순위 마감 행진…"가수요 많아 일시에 낙폭 커질수도"
입력 : 2016-10-11 15:19:16 수정 : 2016-10-11 15:19:37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선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은 여전하다.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에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가수요 유입이 많아 막바지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 되기도 한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에 나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평균 3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 3.3㎡당 4200만원에 가까운 높은 분양가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또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은 일반분양만 2010가구에 이르는 많은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3만601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 22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 들어 서울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이다.
 
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A73~75블록 총 2766가구 분양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2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어렵지않게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건설업체들은 계약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치솟는 전셋값에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 관계자는 "투자 목적의 청약도 있지만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방문한 예비청약자들 대부분이 30~40대의 젊은 수요자들 이었다"며 "서울이나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들 대부분에서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어 실거주 목적의 청약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초기 계약률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를 보면 9월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6963만원으로 지난해 말(2억6356만원)과 비교해 2.3%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1.7%를 크게 웃았다. 특히 경기도는 2억1806만원에서 2억2516만원으로 3.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서울 최다 청약통장이 접수된 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 모습. 분양시장 훈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수요 유입이 많아 일시에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수요 유입에 따른 과열 양상이 있는 만큼 거품이 꺼지면 분양시장이 급랭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당첨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며 투자 목적으로 나서는 수요가 많다.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실수요가 아닌 투자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은 경기침체나 가격 하락시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 번 침체가 시작되면 대출 이자 등을 감당하지 못해 매도 물건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 될 우려도 있다.
 
A분양 시행사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최근 물량을 대규모로 쏟아내는 것은 시장 침체 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투자자가 많이 몰리는 부동산 시장은 하락이 시작되고 심리가 꺾이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가격이 떨어지고 물건이 쌓인다. 분양시장은 곧바로 미분양이 적체되고 수요자 진입이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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