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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위변조방지 신기술 공개…"스마트폰 하나로 짝퉁 판별"
민간기업과 기술협업 기업·소비자 피해 예방 시너지 효과내
2016-09-26 15:50:19 2016-09-26 15:50:1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조폐공사가 짝퉁으로 인한 국내기업들의 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들의 활용을 독려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회 위변조방지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브랜드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되는 8가지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기술 중에는 최근 한류 영향으로 인기가 높은 한국산 화장품, 연예인 굿즈(상품) 등의 짝퉁 제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판별할 수 있는 '스마트 입체필름 기반 유통추적 솔루션', '개별발급형 히든큐알', '정품확인 스마트 보안레벨'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 입체필름 기반 유통추적 솔루션 기술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제품에 부착된 라벨을 인식시키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제품 이력정보를 조회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제품의 유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불법유통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범죄를 단속하거나, 이상이 발견된 육류 등 농축수산품 등의 긴급 회수조치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체온을 이용해 정품 여부를 가리는 기술도 공개됐다. 한국조폐공사 고유의 특수인쇄용 잉크인 메탈릭 잉크를 활용한 열변색형 메탈릭 보안라벨은 사람의 체온 또는 일정 정도의 열에 의해 색이 바뀌는 기술이다. 메탈릭 잉크는 컬러복사, 스캔 등 화상복제로 재현이 불가능해 정품 인증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C EAL5+ 등급의 고도화된 보안모듈을 활용해 분실 위험이 높은 카드형 신분증과 해킹 위험이 높았던 모바일 신분증의 단점을 없앤 복합인증 출입통제 솔루션 기술도 시연돼 관심을 끌었다. 
 
건물 출입이 필요한 사용자의 신분증 정보를 보안모듈이 적용된 마이크로SD카드 형태로 스마트폰에 탑재한 뒤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 인증, 서버에 저장된 카드 신분증 정보와 모바일 신분증 정보 비교 등 복합인증 절차를 거쳐 출입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국회, 법원, 공항 등 고도의 보안성이 필요한 공공기관 및 주요 국가시설에 활용이 가능하다. 
 
매년 보안제품 매출 규모를 성장시키며 종합보안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국조폐공사는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늘려가고 있다. 
 
고유의 홀로그램 관련 특허를 보유했으나 이를 완벽히 구현할 정밀금형 제조기술이 필요했던 한국조폐공사는 우수 정밀금형제조기술을 보유하고도 기술을 활용할 콘텐츠가 부족했던 A기업과 서로 정밀금형 제조기술과 홀로그램 특허(입체필름) 기술을 교류했고, 이 기업은 지난해 2012년 대비 16배 높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공사가 개발한 최신 기술들을 정부 3.0 정책의 일환인 데이터 개방 및 민간 활용을 위해 본 행사를 개최했다"며 "공사 기술을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데 조폐공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조폐공사 위변조방지 신기술 설명회에서 직원들이 보안모듈이 탑재된 신분증과 모바일 신분증 등 다중 인증을 통해 출입통제 시스템 보안을 강화한 복합인증 출입통제 솔루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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