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M&A중개망 오픈…"M&A정보의 허브로 육성"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는 30일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인수합병(M&A) 정보를 집적·활용해 국내 M&A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KRX M&A 중개망’을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부터 회원가입과 M&A정보 등록이 가능하다. 

 

KRX M&A중개망은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IPO) 중심의 자금회수에서 벗어나 M&A 등 다양한 투자자금의 회수경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 아래 구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간 회수시장의 기업공개(IPO) 의존도가 과중해 창업기업에 대한 원활한 투자와 회수가 저해됐고, 벤처펀드 등의 투자가 IPO 직전의 기업들에 집중돼 자금이 필요한 창업초기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거래소는 시장운영경험과 증권시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중소기업의 M&A 정보가 효과적으로 집적·교류될 수 있는 온라인 상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M&A중개망은 중소·벤처기업 매수·매도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 유통 플랫폼이다. 거래소는 M&A중개망을 통해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실사와 가치평가 등 구체적인 업무는 회원사들이 직접 수행한다. 또 KRX M&A 중개망은 낮은 신뢰도, 비밀 보장 미흡, 진성매물 부족 등 기존 중개망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거래소시장 인프라(우회상장, 상장기업 등)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M&A전문기관의 정보를 중개망에 집적함으로써 정보와 거래 탐색비용을 감소시키는 한편, 전문기관의 특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RX M&A중개망은 다양한 업권의 엄선된 전문기관 31개사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 진성매물 중심으로 신뢰도를 유지하는 한편, M&A정보의 제공범위를 기본정보(업종, 소재지, M&A 가격 등)와 상세정보(회사형태, 요약재무제표, 특허·허가·인증·면허 등)로 나눈다.

 

중개망 내 우량 비상장기업이 우회상장, 스팩(SPAC)과 합병하는 경우 질적심사(기업계속성)와 심사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고, 상장기업과 M&A 전문기관, M&A기업들 사이에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마련한다.  

 

거래소는 향후 M&A 중개망을 다양한 정보가 집적·교류되는 허브(Hub)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M&A시장이 모험자본 회수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중개망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개망 참여 M&A전문기관에는 증권사 10개사, 회계법인 6개사, 법무법인 4개사, 은행 2개사를 포함해 총 31개사가 선정됐다. 10개 증권사에는 교보증권(03061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미래에셋대우(006800),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003470), KTB투자증권(0302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고, 6개 회계법인에는 대주회계법인, 삼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이 포함됐다. 4개 법무법인에는 세종, 율촌, 태평양, 화우, 은행 2개사에는 신한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선정됐다. 이밖에 스틱인베스트먼트,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티에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스브이파트너스, 에이씨피씨, 인터캐피탈, 큐더스도 포함됐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