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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위작' 판매 혐의 화랑 운영자 기소
총 3점 모사한 모사해 총 13억2500만원 편취
2016-06-08 10:13:08 2016-06-08 10:13:0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모사한 그림에 서명까지 위조해 판매한 60대 화랑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후균)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화랑을 운영하며 그림을 판매하는 현모(66)씨를 사서명위조·위조사서명행사·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씨는 골동품 판매상인 A씨, 서양화가 B씨 등과 공모해 이 화백의 그림 3점을 모사한 후 서명을 위조하고, 이를 판매해 총 13억25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지난 2011년 5월 A씨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모사해 위작을 만들어주면 이를 유통해 그 수익금의 50%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그림을 그릴 것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씨는 B씨와 함께 2012년 2월부터 10월까지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이 화백의 그림 3점을 모사하고, 캔버스 앞면 하단과 뒷편에 이 화백의 서명을 기재했다.
 
A씨는 현씨 등이 위작한 그림을 전달받은 후 그해 8월 다른 갤러리 운영자를 거쳐 C씨에게 2점을 팔아 9억1000만원을 받았고, 이후 12월 나머지 1점을 팔아 4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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