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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여성일수록 OECD 대비 고용률 낮아
주로 '30~50대 기혼 여성'에서 경력단절 발생
2016-06-07 15:13:31 2016-06-07 15:13:31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고학력 여성일수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력단절의 영향으로, 여성의 고용률은 30세 이후 급감했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의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고용률은 63.0%로 OECD 평균인 79.2%보다 16.2%포인트 낮았다. 반면 중졸 이하의 고용률은 58.0%로 전문대졸 이상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인 45.9%보다는 12.1%포인트 높았다. 고졸 여성의 취업률도 59.0%로 OECD 평균(66.1%)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에서 기인한다. 여성의 고학력화에 힘입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대졸 이상 여성 취업자의 비중은 16.3%에서 26.4%로 10.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여성의 고용률은 25~29세에 68.6%까지 오르다가 30대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34~39세에는 54.1%까지 하락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30~50대 기혼’에서 크게 발생했다. 남성은 기혼이 미혼보다 고용률이 높은 데 반해, 여성은 기혼자의 고용률(58.2%)이 미혼자(76.0%)보다 17.8%포인트 낮았다. 재취업 일자리도 주로 도소매(16.1%), 보건복지(13.0%), 숙박음식(12.6%) 등 저임금 직종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여성의 평균 근속년수는 4.6년으로 남성(7.1년)보다 2.5년이 짧았고, 시간당임금도 1만1915원으로 남성(1만8681원)보다 6766원 적었다.
 
고용부는 관계자는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로 30대에 경력단절 된 이후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비경제활동 상태에 머무는 비중이 주요 국가들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며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7일 고학력 여성일수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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