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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시장 '붐' 일으키며 성장 주도
아이오닉·니로 호조에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 기록
2016-05-29 14:53:45 2016-05-29 14:53:4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디젤 차량 신뢰도 하락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전용 라인업을 앞세워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 6060, 수입 1394대 등 총 7454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됐다. 이는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으로 한달간 하이브리드 판매가 7000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디젤 대체자로 하이브리드카에 주목하고 있다. 완성형 친환경차로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낙점되며 앞다퉈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하이브리드라는 평가다.

 

이처럼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이 기록을 갈아치울수 있던 이유로는 현대·기아차의 본격적 친환경 라인업 확충이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를 각각 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친환경 전용모델로 지난 1월 출시된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ps(32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그룹 최초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사진/현대차

 

이를 통해 시스템 최대 출력 141ps(5,700rpm), 시스템 최대 토크 27kgf·m(1), 24kgf·m (2~6)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 15000, 해외 15000대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판매되는 내년에는 국내 15000, 해외 62000대 등 총 77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기아차(000270) 역시 지난 3월말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과는 다른 SUV 모델로 타겟 구분을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인 리터당 19.5km의 연비를 갖춘 니로는 지난달 244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아이오닉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있다.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기아차 니로. 지난달 2440대가 판매되며 역대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기아차

 

니로의 지난달 월간 판매량은 기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현대차 쏘나타 2143대를 넘어선 국산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 기록이다.  특히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6700대를 넘어서고 있어 당분간 니로의 순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현대·기아차는 전기차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를 알린 것.

 

다음달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부 인증 이전인 지난 31회 충전 주행거리를 180km로 책정했지만, 최근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91km(복합기준 : 도심 206km / 고속도로 173km)를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는 국내에 정식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들 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우수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를 통한 아이오닉 3종 라인업 완성과 내년 니로의 전기차 모델 출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개발과 보급에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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