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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조종사 노조 비판…"조종사는 GO, NO GO만 결정"
2016-03-15 08:40:48 2016-03-15 08:40:52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이 SNS에 "(비행기 조종이)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라며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등 직설적인 표현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항공 부기장 김 모씨가 페이스북에 비행 전 수행하는 절차를 나열하는 글을 올리자 직접 댓글을 달았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전문용어로 잔뜩 나열했지만. 99%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운항 관리사가 다 브리핑 해주고 운행 중 기상의 변화가 있더도 KAL(대한항공)은 OPERATION CENTER(오퍼레이션센터)에서 다 분석 해준다"며 "조종사는 GO NO GO(가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라며 반박했다.
 
이어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오토 파일럿)으로 가는데.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라고 공격했다.
 
이와 함께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단한 LINDBERGH(린드버그) 같은 소리를 하네요.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종사 노조는 "조종사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법적대응을 검토 한다고 밝혀 파문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사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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