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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 출자제한 그룹 배당 17.3%↑…10대 그룹 82%
2016-03-09 17:27:32 2016-03-09 18:30:49
지난해 49개 출자제한집단 대기업 그룹 주요 계열 상장사의 배당액이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이 전체 배당금의 81.6%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배당 증가율은 에스오일이 가장 높았다. 배당금 총액으로는 삼성그룹이 4조196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238개 대기업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일까지 배당여부를 공시한 165개 기업의 배당금액은 총 13조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배당금 총액(11조927억원)보다 17.3%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배당을 유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투자와 배당 임금증가등이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하인 경우 법인세를 추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와 배당을 늘리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49개 기업집단 가운데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오일로, 올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1492% 늘어난 2796억원이다. 그룹별로는 단일 기업인 에스오일을 제외하면 미래에셋 그룹이 배당액을 전년 대비 574.9% 늘리며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로는 에스오일에 이어 2위다. 그룹별 배당금 증가율 순위에서는 현대그룹(1099억원, 448.3%), KT(030200)(1506억원, 389.1%), 대림그룹(118억원, 190.6%), 한라(014790)그룹(578억원, 140.0%) 등이 미래에셋 그룹의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로, 지난해 1180억원에서 올해 1885억원으로 59.8% 뛰었다. SK(003600)도 1조1405억원에서 1조7911억원으로 57.0% 증가해 10대 그룹 중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현대차(005380)(2조1780억원, 23.8%), LG(003550)(1조667억원, 18.1%), GS(078930)(2423억원, 13.8%)가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0.8% 늘어나는데 그친 포스코(005490)로 집계됐다. 한화(000880)(1.2%), 한진(002320)(1.7%), 삼성(3.4%), 현대중공업(009540)(5.1%) 등도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배당금 총액은 10대 그룹이 총 10조6226억원으로 전체 배당금 총액의 81.6%를 차지했다. 배당금 총액은 삼성그룹이 4조196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9개 그룹 총 배당액의 32.2%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005380)(2조1780억원), SK(003600)(1조7911억원), LG(003550)(1조667억원)등이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책정했다.
 
반면 LS(006260)·한진중공업(097230)·두산(000150) 등 3개 그룹은 배당금을 줄였다. 한진중공업은 총 11억원을 배당해 69.3% 줄였고 LS는 6.2%, 두산은 4.7%씩 배당금을 축소했다.
 
 
대기업집단 상장사 배당금 증가율 현황(단위:백만원).자료/CEO스코어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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