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만 사는 집’ 전국 최초로 서울에 생긴다
수요자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저소득 연극인 대상 공급
입력 : 2016-03-02 14:10:58 수정 : 2016-03-02 14:10:58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연극계 종사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11세대로 이뤄진 ‘연극인들만의 집’을 전국에서 최초로 만든다.
 
시는 성북구 삼선동 삼선교로12길 4-9에 공급하는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민선 6기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이달말에 착공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실시한 ‘2013 대학로 연극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로 연극인의 평균 월 소득은 114만원으로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시는 서울연극협회와 수차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작년 10월 대학로 인근 성북구 삼선동에 토지를 매입하고 연극인 생활에 맞춰 설계를 공모했다.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삼선동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서울성곽 및 주변의 작은집들을 형상화 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활력소로서 인근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갖추고 있다.
 
연면적 716.7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총 11세대가 입주 가능하며, 이 중 7세대는 독신세대(전용 22~23㎡), 4세대는 연극인 부부 세대(전용 31㎡)이다.
 
또한, 입주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169.05㎡ 규모의 연습실이 지하에 들어서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각각 북카페와 취사 기능을 갖춘 공동 모임방이 자리한다.
 
지방 공연 활동이 많은 연극인들을 위해 주차장 2개면에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서울시 카셰어링 나눔카 2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연극인 맞춤형 주택의 공동체 활성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4월에 예비 입주자를 모집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 연극인들이 주택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관리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하고 지역과 소통·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이 주거안정을 통해 창작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 조감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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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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