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부가서비스 확대 노력 지속…"수익 다각화 위한 선택"
3월부터 노선별 특화상품 판매 확대..수화물 빨리 찾기 서비스도 시행
입력 : 2016-02-25 09:46:13 수정 : 2016-02-25 09:46:13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지난 2013년 9월 운영을 시작한 기내 유료서비스인 '에어카페(Air Café)' 이용빈도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3월부터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제주항공의 지난해 에어카페 매출액은 2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11억3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사이판과 괌, 하노이가 에어카페 효자 노선으로 분석됐다. 이들 3개 노선의 매출은 전체 39개 노선(동일노선 2회이상 포함) 매출의 32%에 달했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컵라면(김치와 단무지 포함), 맥주, 즉석밥·미역국 묶음 등 3개 상품으로, 이들 노선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전체 36개 품목 가운데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에어카페를 포함한 부가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는 노선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보다 늘리기로 했다.
 
다른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품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일본 노선의 경우 장난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성인 대상으로 귀여운 아기 얼굴과 다양한 의상을 입은 ‘소니엔젤’ 피규어(모형장난감)를 판매한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도 늘어난다. 유·소아 동반 탑승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에서는 유기농 쌀과자를 투입하고, 모든 노선에서 최근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로스맛 스낵을 선보인다.
 
◇제주항공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기내 특화상품 판매를 늘리는 등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제주항공
 
 
수하물을 맡기며 일정비용을 지불하면 먼저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국내선은 1개당 3000원, 국제선은 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해외출발의 경우 대양주, 베트남, 필리핀에서는 5달러, 일본은 500엔, 중국은 25위엔, 홍콩은 40홍콩달러, 태국은 150바트, 대만은 150대만달러이며, 편당 20개까지만 판매한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부가서비스 개발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선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화물을 포함한 비여객 부문 매출 확대는 LCC(저비용 항공사) 뿐만 아니라 전세계 FSC(대형항공사) 등 모든 항공사들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운항시간대 별로 다양한 스낵 메뉴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며, 스위스항공은 여유공간이 많은 좌석은 물론 일반석까지 사전에 선호좌석을 지정할 경우 최저 12스위스프랑에서 최대 99스위스프랑까지 부과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LCC로 평가받는 에어아시아는 2015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매출 15억링깃 가운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전체매출의 약 20% 수준인 2억9000만링깃에 달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LCC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외국사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해외 선진항공사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전세계 항공사로 확산되고 있어 국적항공사들도 부가서비스 도입과 이에 따른 성장성이 여객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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