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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보위 전력, 광주 분들께 죄송"
2016-01-27 18:15:02 2016-01-27 18:15:25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자신의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전력에 대해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더민주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보위 참여는) 상당한 오해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국보위 성립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런 사태(광주민주화운동)를 발생시켜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것은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가세 폐지를 막기 위해 참여했을 뿐'이라던 김 위원장이 국보위 참여 문제에 사과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호남 여론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양향자 선대위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유감 표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게 호남 민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문재인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과 좌절”이었다며 "쓰라린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이유야 어찌 됐든 다 저의 책임이고 제가 부족해 그렇게 된 것이니, 저의 사퇴를 계기로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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