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당 지도부 인재영입 노력 부족해”
김무성 대표에 불만 표명…새누리 계파갈등 부상하나
입력 : 2016-01-24 16:17:47 수정 : 2016-01-24 16:17:47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나 최근 여의도로 복귀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공천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물로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려 있는 최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함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비박계 대결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 의원은 지난 23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뒤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경쟁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는데 우리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국민들은 새 인물에 대한 갈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강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재영입과 관련해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으며, 인재영입을 하려면 책임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부가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지금처럼 지도부가 인재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경고였다.
 
김 의원이 이같은 말을 하기 전부터 친박계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 인재를 발탁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요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들에게는 야당들의 인재영입 경쟁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미래세대위원회 발대식과 임명장 수여식에서 “야당이 꽃꽂이를 위해 꺾어오는 그런 인재 등용은 옳지 못하다”며 친박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인재영입 요구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전국 조직이 가장 큰 정당이고, 이미 시민 등용 시스템을 잘 갖춰져 있고, 각지에서 인재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구체적인 인사 추천 없이 시스템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 부질없다. 좋은 인재가 용기를 못 내면 추천해야 한다”며 최근 자신의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의 발언을 신호탄으로 친박계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 원칙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근 김 대표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문대성 의원에게 인천 출마를 권유하는 등 상향식 공천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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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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