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인재영입 놓고도 갈등 노출
김재원 “인재 수혈 어려워”…김무성 '상향식 공천'에 불만
입력 : 2016-01-19 16:03:47 수정 : 2016-01-19 16:04:13
20대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100% 상향식 공천제 확립은 정치 개혁의 완결판”이라며 인위적 인재영입은 없다고 천명했지만 친박(박근혜)계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상향식 공천을 채택하면서 영입 인재를 지역구 총선에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완비했다는 (김 대표의) 말은 결국 새로운 인재를 수혈해 지역구에 내보내는 그 절차가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인재영입이 필요하다는 언급이냐’는 질문에 “인재영입이 좀 어렵게 됐다는 현 상황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재영입을 둘러싸고도 계파 갈등이 나온다는 시각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이 '인재영입이 필요하다'고 직접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재영입이 어렵게 됐다는 당내 상황을 전한 것은 ‘문제가 있으니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친박계 의원들은 그동안 현역의원 물갈이를 위해 자유로운 인재영입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추후 전략공천 얘기를 꺼내기 위해서는 인재영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이를 통해 20대 국회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인재영입이 필요하다’고 적극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에서 증구되는 지역에 신망이 두텁고, 새누리당에 도움이 되고, 국가 정책에 도움이 될 인물을 최고위원 각자 영입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새롭게 만든 당헌·당규를 보면, 그런 경우 최고위원들 의결에 따라 100%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전략공천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원 원내대표는 “전략공천을 뛰어넘는 이야기”라고 피해갔다.
 
향후 친박계는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이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한편으로 야당의 인재영입은 여론의 호응을 계속 얻는다면 적극적으로 영입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만큼 결코 친박계 의견을 들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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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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