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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하락…장중 배럴당 30달러 붕괴
2016-01-13 10:35:34 2016-01-13 10:35:50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1% 하락한 배럴당 3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던 전날보다도 더욱 떨어지며 마감한 것이다. 특히 이날 장중 유가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29.9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런던 ICE 거래소의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2.2% 내린 배럴당 30.86달러에 거래돼 3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다. 
 
공급 과잉 우려가 꾸준히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날에는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서 회원국들이 긴급 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측은 “필요없다”라고 응답하는 등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평균 배럴당 50달러 이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WTI 전망을 50.89달러에서 38.54달러로 낮춰잡았고 브렌트유 역시 55.78달러에서 40.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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