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대표적 에너지 과소비 건물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그린화를 위해 오는 오는 2013년까지 5년간 총 41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16일 지식경제부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할한 수행을 위해 전력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IDC의 그린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417억원의 재정지원을 통해 일명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IDC의 전력사용량을 현행보다 30%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IDC는 수많은 서버와 전원시설, 냉각·공조시설이 24시간 가동되고 대형 IDC의 경우 연간 약 6만메가와트(㎿h)의 전력이 사용되는 등 운영자와 이용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 약 70개인 IDC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5%씩 증가해왔고 지난해에는 전체 전력소비량 3850억킬로와트(㎾h)의 0.3%에 해당하는 11억2000만㎾h의 전력이 소비됐다.
일반적으로 국내 1가구당 연간 전력사용량이 3.5㎿h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11만명의 울산광역시의 가정용 전력소비량인 12억6000만㎾h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올해에는 15억1000만㎾h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절전노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 과제별로 IDC그린화를 위한 고효율저장장치와 그린웨어 등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레고형 그린 IDC통합 솔루션 개발에 오는 2013년까지 217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레고형 패키지 솔루션이란 데이터 센터를 새로 마련하거나 늘리는 경우 조립형 레고 장남감 처럼 '모듈형'데이터센터를 차곡차곡 늘려가는 방식이다.
◇ 레고형 그린IDC 통합 솔루션 개요
<자료 = 지식경제부>
또 그린IDC의 조기사업화를 위해 81억원을 지원해 한국통신(KT)의 서울 목동 소재 IDC에 2013년까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개발(R&D) 표준화도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서비단위의 IDC 장비 인증제도를 도입한 후 2011년에는 센터단위의 IDC시스템 인증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린 IDC인증 장비를 인증받거나 사용하는 경우, 조달철을 통한 우선구매,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지경부는 오는 10월부터 공공기관과 PC방 등에 대해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그린IDC보급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PC방에 소형 IDC개념을 도입해 클라우팅 서비스릍 통한 PC방내부의 전력소모를 막겠다는 것이다.
◇ 그린 PC방 개념도
<자료 = 지식경제부>
정보기술(IT) 발전과 함께 증가한 IDC는 인터넷 사업과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전운 등 설비인프라와 시스템, 인터넷 접속, 운용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개별 기업이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큰 서버·통신장비의 운영과 관리를 대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국내 대표기업으로는 한국전기통신공사·하나로통신·LG데이콤㈜ 등이 있다.
지경부는 "IDC그린화를 통해 전력소비를 향상시키고,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국제 그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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