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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PC 2차 공격..피해사이트 16개 늘어
방통위, 강제 차단 적극 검토
2009-07-09 12:39: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청와대, 국민은행 등 16개 주요 기관 및 기업에 대해 신종 악성코드를 통한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DDoS, 일명 '좀비PC공격')이 또 다시 시작됐다.

 

기업이 좀비PC의 인터넷 접속을 강제차단하거나 이용자가 자신의 PC를 치료하지 않는 한 이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없어 전자상거래나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7일 1차 공격을 수행한 1400대를 제외한 2만7600여대의 새로운 좀비PC가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다음, 파란 등 10개 사이트를 공격중이다.

 

또 지난 7일 피해를 입은 청와대, 네이버 메일, 조선일보, 국방부, 옥션 등 6개 사이트에 대한 공격도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1차 공격대상 가운데 이들 사이트들을 제외한 나머지 22개 사이트는 9일 현재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정상화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방통위 등 정부측 설명이다.

 

방통위는 9일 오전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등 14개 주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임원을 불러 회의를 갖고 악성코드 감염PC의 IP접속 차단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방통위는 '늑장대응'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IP(인터넷접속주소)를 강제 차단시킬 법적 근거가 없어 고심해왔다. 하지만 사이버테러에 의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협조아래 접속을 강제차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임원급 회의에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에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ISP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책회의를 마련하고, '좀비PC 강제차단'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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