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중심 복합 문화공간' 고척돔, 15일 완공
국내 최초의 완전돔 야구장 탄생
입력 : 2015-09-15 16:19:53 수정 : 2015-09-17 10:27:43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이 오랜 기다림 끝에 15일 완공됐다. 지금은 사라진 옛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구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2005년 이후 10년 만,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지 6년 7개월만이다.
 
시설을 본격 사용할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 이후 2주 정도의 준공검사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고척돔.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이날 오후 고척스카이돔에 취재진을 초청해 완공된 구장 모습을 공개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리며 고척돔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총 사업비 1948억원이 투입된 '야구중심 복합 문화공간' 고척돔은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일대의 5만8992㎡ 대지에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지어졌다. 야구장 관련 규격은 좌우 구간 99m, 중앙 구간 122m, 펜스 높이 4m로 국제 공인 규격 이상이며, 그라운드와 지붕 사이의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다. 펜스 두께의 경우 150㎜에 달한다.
 
고척돔의 좌석은 총 1만8076석으로 내야석이 1만2706석, 외야석이 5370석이다. 논의 초기에 비해 좌석수가 줄어 결국 2만석 미만의 구장이 됐다. 시 관계자는 이같은 좌석 감축에 대해 관람의 쾌적함을 추구하는 최근 시민들의 선호 경향에 따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연과 행사가 진행될 때는 그라운드에 가설 의자 및 스탠딩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 시가 야구 경기가 아닌 공연과 행사에 대해 수용 인원을 2만5000~2만7000명으로 보는 이유다. 오는 10월10일 열릴 엑소(EXO) 콘서트 '2015 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의 경우 2만5000명 규모로 열린다.
 
서울시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예정보다 공사가 늦어진 만큼 완벽성을 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경기장 설계 기업인 미국 로세티(Rosseti) 사의 자문을 받아 부족한 사항을 보완했으며 야구장 내외의 소음 차단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 설명이다.
 
또한 관객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야구장 상부 캣워크(Cat Walk)의 불꽃감지기, 4층 관람석 곳곳에 설치된 방수총, 기존 구장보다 고강도 섬유망을 써서 만든 백스탑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안전 운영을 위해 시운전 기간도 한 달로 길게 잡았다.
 
이종률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고척스카이돔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는데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면서 "어느 좌석에서도 경기 관람이 불편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수준에 부족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은빛 유선형 외관을 한 고척돔은 서울 서남부와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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