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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먹튀' 고속·비밀 매각…과정 공개해야"
2015-09-06 14:26:40 2015-09-06 14:26:40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매각 과정과 관련해 '먹튀' 매각이라며 매각 과정을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초 영국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매각 전 과정뿐만 아니라 마지막 단계까지도 비밀매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최종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계약체결"이라며 "1~2달 이상의 최종협상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테스코의 먹튀매각을 방조하고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기업경영계획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은 계약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영 책임을 인수자가 짊어지는 'LBM(Lock Box Mechanism)' 매각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테스코가 먹튀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법적 책임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조는 MBK가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3일 공문을 보내 MBK 측에 정중하게 대화를 제의한 만큼 8일까지 답변을 요청한다"며 "MBK파트너스는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분할매각등의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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