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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임직원에 메시지 "가족 문제에 흔들려선 안돼"
어수선한 롯데그룹 내부 조직 챙기기 나서
2015-07-29 17:27:54 2015-07-29 17:27:5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이틀간 벌어진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며 어수선한 그룹 내부 분위기 정리에 나섰다.
 
2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제 아버지이시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기업보국(企業報國)'이라는 기치 아래, 폐허가 된 조국에 꿈과 희망을 심겠다는 큰 뜻을 품고 키워온 그룹"이라며 "저 역시 아버님의 뜻에 따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의 롯데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이 되어 지켜봐달라"며 "여러분의 신뢰를 기반으로 롯데는 더욱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회장의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그룹의 발전을 위해 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갑작스럽게 알려진 일련의 사건들로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께 불안감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롯데그룹은 제 아버지이시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님이 ‘기업보국(企業報國)’이라는 기치 아래, 폐허가 된 조국에 꿈과 희망을 심겠다는 큰 뜻을 품고 키워온 그룹입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아버님의 뜻에 따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롯데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한마음으로 롯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신뢰하는 주주 여러분의 것이고, 더 나아가 롯데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국민 여러분의 것이기도 합니다.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날의 롯데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롯데는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롯데는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을 동력 삼아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다시 한 번 필요한 시기입니다. 부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이 되어 지켜봐주십시오. 여러분의 신뢰를 기반으로 롯데는 더욱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각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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