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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책적 녹색복지 추진 세계 첫 시도
시내 90개곳 테마숲 조성
2015-07-20 16:35:51 2015-07-20 16:35:51
서울시가 총 90개곳에 이르는 테마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독일과 일본, 호주 등에서도 자연요소를 복지 개념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녹색복지 개념과 기준, 지표를 마련해 전 생애에 걸쳐 정책적,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서울시가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정책은 서울시가 지난 2013년 4월 발표한 푸른도시 선언의 후속조치다. 숲과 공원 등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시민건강과 직결된 녹색복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서울시가 조성을 추진하는 테마숲은 인간의 일생을 그대로 담았다. 태교숲(엄마 뱃속)-유아숲체험장(유아기)-생태놀이터(아동기)-청소년 체험 숲(청소년기)-치유의 숲(청·장년기)-실버숲(노년기)-녹색복지숲(전 생애)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태교숲 15개 ▲유아숲체험장 38개 ▲생태놀이터 8개 ▲청소년 체험의 숲 ▲치유의 숲 6개 ▲실버숲 15개 ▲녹색복지숲 4개 ▲ 등 총 9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상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친 상태로 추진 과정에서 우선 추진 대상지를 검토하는 등 세부적으로 조정해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4개 권역(서북/동북/서남/동남)에 조성되는 녹색복지숲 내에는 생애주기별 숲의 허브 역할을 할 녹색복지센터를 1개소씩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개인별 맞춤형 건강진단서비스를 제공한다. 녹색복지 프로그램은 도시숲 힐링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서울둘레길 7박8일 완주 등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테마별 생애주기로 태교숲은 뱃속에서부터 피톤치드, 음이온 등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아숲체험장 및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청소년 체험 숲은 청소년들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숲으로, 치유의 숲은 청·장년에게 쉼과 위안을 제공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노년층이 쉽게 접근하고 누릴 수 있는 실버숲은 어르신들의 운동능력 향상 및 노인성 질환예방, 소외감 해소 등 심신안정에 중점을 뒀다.
 
앞서 서울시는 이번 녹색복지 정책 추진을 위해 학술용역을 시행했으며 공원녹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의료보건, 사회복지, 산림복지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녹색복지 개념, 생애주기 구분, 기준 및 지표를 마련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유아기 감성지능 발달, 아토피 치료, 심리적 안정, 각종 치유 효과 등 숲이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콘크리트와 높은 빌딩이 익숙한 도시민들에게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펼쳐 건강과 심리적인 행복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아숲 서울 강서구 우장공원.사진/서울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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