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상지대·세계랭킹 79위)이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복식 은메달의 아쉬움을 달래고 대회의 2관왕에 올랐다.
정현은 12일 광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22·러시아·〃 180위)에게 세트스코어 2-1(1-6 6-2 6-0)의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정현의 금메달로 한국은 함께 출전한 선수의 단식·복식·혼합복식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단체전도 우승했다.
정현(19·상지대)이 12일 오후 광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단식 카라세프 아슬란(22·러시아)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첫 세트는 좋지 않았다. 0-2까지 끌려간 정현은 다음 게임을 지키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뒤이어 네 게임을 연달아 내줬다. 전날 2시간 이상 단식 준결승전을 치르고 복식 결승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한 데에 따른 체력저하 상황이 우려됐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 세트와 달리 2-0으로 앞선 정현은 결국 6-2로 2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5-2로 앞선 가운데 카라체프가 갑자기 왼쪽 발목 부위의 불편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 때부터 정현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카라체프가 발목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안 정현은 3세트에서 좌우와 앞뒤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결국 경기의 우위를 잡으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테니스 종목에 걸린 금메달 7개 가운데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 남자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챙겼다.
정현(19·상지대)이 12일 오후 광주 염주전천후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 자단식 카라세프 아슬란(22·러시아)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포핸드 백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광주=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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