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그리스 우려감 완화와 글로벌 시장의 양호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최근 하락을 딛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최근 경제전망의 하향조정, 수출 감소, 내수부진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호조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21%) 오른 2114.0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64.33포인트(0.36%) 상승한 1만8076.27에, 나스닥은 22.71포인트(0.45%) 오른 509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예정된 변동성 확대, 기술적 흐름 주목
주식 가치평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금리와 이익을 보면, 금리는 여전히 역사적 최저 수준이고 이익은 작년 3분기를 바닥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즉, 코스피의 역사적 최고치를 향한 상승기조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예견된 시장 변동성에 과민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기술적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적극적 판단을 유보하고 시장 변동성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감내할 필요가 있다. 시장 조정압력이 가중되고 있지만 중형주지수의 역사적 고점과 코스닥지수의 직전 고점은 여전히 언제든지 돌파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미국 연준, 금리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
하반기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에 따라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좀 더 구체화될수록 그 영향은 더 커지고, 대응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중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 그리고 그 강도에 대한 예상에 따라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6월부터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으며, 9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NH투자증권-증권·반도체에서 대안 찾기
다양한 불확실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전략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책 기대감이 대안이 될 수 있다. 6월 금통위를 앞두고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데,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기재부가 추가 금리 인하를 권고하고 있고 엔저와 수출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 리서치센터 전망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금통위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베팅한다면 증권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또 6월 정부의 수출활성화 정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5월 수출에서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2분기 안정적인 실적모멘텀과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의 투자 확대의 수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제공=대신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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