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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메르스 우려 속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2015-06-03 08:40:18 2015-06-03 08:40:18
3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메르스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시점인 가운데, 전방산업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부진과 2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경고에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포인트(0.1%) 내린 2109.6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8.43포인트(0.16%) 하락한 1만8011.94로, 나스닥은 6.4포인트(0.13%) 떨어진 5076.52로 거래를 마쳤다.
 
KDB대우증권-메르스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 확대
 
메르스(MERS)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2일 현재 25명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는 비중동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메르스 확산세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초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화장품, 호텔·레져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향후 1~2주, 불확실성 극대화 시기
 
앞으로 1~2주가 메르스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메르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면 현재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2050포인트가 단기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메르스로 촉발된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울만한 것은 정책대응밖에 없다. 따라서 주목할 것은 다음 주 예정되어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메르스로 인해 내수경기 회복이 자칫 흐트러진다면 수출부진에 이어 내수경기까지 한국경제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앞으로 각종 내수관련 지표를 확인하면서 메르스의 영향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전방산업 안정성 확보되고 있는 업종에 주목
 
자동차 중심의 수출주 부진,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른 내수주의 약세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운 시점이다. 일단 소나기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는데, 전방산업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미디어 관련주로 관심을 이동하는 것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 업종의 경우 2분기 안정적인 실적모멘텀을 확보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근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컨슈머, 그래픽, 자동차 등의 컨버젼스화 속에 M&A를 비롯해 증설 등 규모의 경제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미디어의 경우 유료방송 및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중기적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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