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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관망세 지속에 무게
2015-06-02 08:28:12 2015-06-02 08:28:12
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대내외 대형 이벤트들 속에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건설경기 지표 호조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4p(0.21%) 오른 2111.7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9.69p(0.16%) 상승한 1만8040.3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12.9p(0.25%) 상승한 5082.93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변동성 확대 염두에 둔 대응 필요
 
이달 주식시장은 대형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먼저, 그리스와 채권단 간에 진행 중인 72억유로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을 위한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으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지속적인 시장 분위기 위축요인이 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에 대한 시사점을 얻으려는 관망심리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월말 옐런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 발언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현실화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추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15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기존 ±15%에서 ±30%로 상향)’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가 상ㆍ하한폭 확대(15일)를 앞두고 그리스사태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
 
최근 코스피지수가 1% 내외의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 1일에는 장중-1.36%까지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국내 증시와 관련해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생각되는 것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이다. 지난 1일 장중 나타났던 외국인 매도세와 코스피 급락 원인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 원화약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매력 감소(캐리수익 감소로 인한 자금 이탈)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수출주, 정부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이 8.9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수출 주도 경제를 유지하고 있어 엔화 대비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엔저/원고 현상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했는지는 전일 발표된 5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해 2009년 8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은 5개월 연속 (-) 변화율을 나타냈다. 5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는데, 이러한 감소 추세는 8개월 연속 지속됐다. 엔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한국 증시와 수출기업의 주가는 하락 압력에 노출될 것이다. 결국 한국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6월 중에 수출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의 수출활성화 대책이 대형 수출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주식들에 대한 매수 적기는 숨고르기가 지속되는 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엔화 약세 효과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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