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대선자금 수사를 위해 새누리당 관계자 김모씨를 네 차례에 걸쳐 조사 중이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일 오전 11시쯤부터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한모 전 부사장으로부터 정치자금 2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김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함께 이날까지 나흘 동안 김씨를 상대로 대선자금 수수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메모와 육성 인터뷰 등을 토대로 검찰은 2억원을 받은 리스트 인물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해당 대선자금이 김씨의 '배달사고'일 가능성과 함께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전체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와 나머지 리스트 인물 6명에게 발송한 서면 질의서를 받는 대로 이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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