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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잔류 주역' 아드보카트 감독, 지도자 은퇴
2015-05-28 20:19:01 2015-05-28 20:19:01
◇딕 아드보카트 (Dick Advocaat) 선덜랜드 감독. (사진=로이터통신)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축구 팬의 사랑을 경험했던 딕 아드보카트(68)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끝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단인 선덜랜드FC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확인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월 당시 강등권에 있던 선덜랜드 사령탑에 올랐다. 선덜랜드는 17위로 1부 잔류가 위태로웠다.
 
선덜랜드 사령탑에 올라 9경기를 치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3승3무3패의 개선된 성적을 보이며 16위로 선덜랜드의 EPL 잔류를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에 선덜랜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도자 은퇴'를 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는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내 나이가 벌써 68살"이라며 "많은 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선덜랜드가 아니면 맡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선덜랜드는 내 감독 경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라며 은퇴를 재차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이루지 못한 엘리스 쇼트 선덜랜드 단장은 "전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짧은 재임 기간 선덜랜드에 경험과 열정을 불어넣었다. 그가 이뤄낸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987년 네덜란드 FC할렘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5년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2006 독일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등 명문 팀을 맡으며 좋은 성적을 올려 유럽의 명장으로 거듭났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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