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예정됐던 국가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남아공 지역 주민들이 외국인 차량을 공격한 후 도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CBS뉴스는 20일(현지시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이민자를 포함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남아공 정부가 국가 주요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남아공인과 외국인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는 행사가 다음 주로 잡혀있었다"며 "그러나, 이 행사를 연기하고 이민자 4명과 남아공 사람 3명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연례행사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종식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남아공은 지난 1994년부터 인종을 초월한 선거를 진행해왔다.
이런 중요한 행사마저 포기해야 할 정도로 남아공 인종차별 문제는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당초 남아공 반이민 폭력사태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이 차린 상점들을 타겟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점포로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일부 남아공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
한편, 종교인들과 무역연합, 각종 단체들은 오는 23일 남아공 북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 반이민 정서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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