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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 앱, 글로벌 매출 전년比 4배"..'네트워크 효과'
게임에 이어 카메라·유틸리티 앱 인기
2015-03-19 13:49:46 2015-03-19 13:49:46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한국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가 지난해 구글의 앱 장터 '플레이'에서 벌어들인 글로벌 매출액이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9일 구글코리아가 플레이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동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구글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앱 개발사 등 훌륭한 파트너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놀랄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예가 부사장은 "구글플레이는 지난 2012년 3월6일 출범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전 세계 190개국 사용자 10억명이 매일 앱을 다운로드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됐다"며 "구글이 전 세계 개발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한 금액도 70억달러(7조9000억원)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개발사들의 앱은 지난해 외국에서 거둔 매출액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개발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섯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예가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앱은 게임뿐만 아니라 카메라·유아교육·배경화면 등 앱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개발사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 구글플레이를 통해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컴투스(078340)의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과 다운로드 90% 이상이 외국에서 발생했으며, '서머너즈 워' 또한 미국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한국 게임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벤티케익'이 내놓은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는 구글플레이에서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가 최근까지 11배 늘어나 1억2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앱으로 성장했다. 이 앱 다운로드 98% 이상이 외국에서 기록됐다.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좋은 카메라 필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사용 지표와 사용자 의견을 모두 파악해 서비스를 개선한 결과 이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용 교육 콘텐츠 앱 '핑크퐁'을 제공하는 스마트스터디도 외국인 사용자 비율이 80%가 넘고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1300만건을 넘었다. '배경화면HD'앱을 출시한 OGQ 또한 외국 사용자 비중이 95%가 넘으며 27개국에서 데코레이션 분야 인기 앱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콘텐츠 개발로 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은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 원클릭으로 우리 콘텐츠를 수억명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구글이 기계적 번역이 아닌 현지어 사용 인력으로 번역을 도와줘 다양한 국가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철호 OGQ 의장도 "신사동에서 4명이 만든 회사가 전 세계 620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개발사가 될 줄은 몰랐다"며 "사용자가 많은 구글플레이에서 국가별 앱 순위 상위에 오르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해 다른 앱 장터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예가 부사장은 "현지어 사용 인력의 번역과 현지 사용자 지표 제공 등 한국 개발자들의 앱 현지화와 결제 수단 모바일 광고 지원과 같은 수익화를 돕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이들이 구글플레이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19일 구글코리아가 플레이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동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개발사들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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