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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업계, VOD와 UHD로 승부한다
생동감 살린 '차세대UHD' 공개..UHD 활성화 기여
차별화된 VOD로 주도권 확보.."1조시장 열겠다"
2015-03-13 16:20:16 2015-03-13 16:20: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출범 20주년을 맞은 케이블TV 업계가 주문형 비디오(VOD)와 초고화질(UHD) 방송의 경쟁력을 앞세워 유료방송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케이블 업계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케이블TV 출범 20주년 기념 전시회인 '행복나눔 방송축제'를 개막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대형 텔레비전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케이블 업계가 20주년 기념식에서 선보인 차세대UHD '넥스트4K'. 육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김진양기자)
 
케이블 업계가 자랑하는 차세대UHD 서비스 '넥스트4K'다.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감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내 영상의 생동감을 더했다. 기존 4K와 해상도는 동일하지만 명암을 8단계에서 14단계로, 컬러 영역을 30% 더 넓힌 결과다.
 
케이블 업계는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UHD 방송 상용화를 시작한 자신감을 이번 '넥스트4K'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초 UHD 전용 채널인 '유맥스'를 운영하고 있는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는 "기존의 영상이 12색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라면 넥스트4K는 500~1000가지 색깔로 표현한 그림"이라며 "UHD의 본질인 화질 품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스트4K는 한국이 UHD 관련 기술을 주도할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 방송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UHD 콘텐츠의 자체 제작 투자 비중을 늘려 국내 UHD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종합편성채널이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종합유선방송(SO)의 지역채널 등 다양한 주체와의 공동 제작을 기획 중이며, 해외 제작사나 지상파 방송사와의 합작 드라마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UHD 방송 1주년을 맞는 오는 4월부터는 현행 20시간 방송에서 24시간 전일 방송 체제로 개편하고, '도시재발견, 소프트 시티', '인스타일 쿡' 등 4편의 신규 상영작도 공개한다.
 
◇新수익원 VOD, 케이블 특화 콘텐츠로 경쟁력 제고
 
케이블 업계는 유료방송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VOD 시장도 계속해서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케이블방송은 지난 2005년 디지털케이블을 론칭하며 TV 시청자 대상의 VOD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케이블 사업자들에 VOD를 제공하는 홈초이스에 따르면 현재 16만5000여편의 VOD를 제공 중이다. 유료방송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부터는 UHD VOD도 편성하고 있다.
 
가장 빠른 VOD 업로드도 케이블 업계가 내세우는 특징이다. 홈초이스는 지난해 본방송이 종료하자마자 VOD를 즉시 업로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최정우 대표는 "본방송이 끝나기 전에 업로드가 가능한 기술도 확보했지만 지상파 등 원 콘텐츠 제공자가 원치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질 좋은 화질의 VOD를 빠르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 전용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해 배급하는 등 '퍼스트 윈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케이블 VOD만이 갖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다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와도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대표는 "1400만 케이블 가입자 모두에게 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만 마련된다면 1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VOD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홈초이스의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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