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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무장관 "푸틴, 유가 하락 감당하기 어려울 것"
2014-12-16 08:55:24 2014-12-16 08:55: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저유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지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사진)은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러시아 대통령이 유가 하락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며 "안타깝게도 러시아 정부가 실시한 공급자 중심의 구조개혁은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 하락이 미국이나 영국, 유로존에는 소매판매를 늘리는 호재이나 러시아에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60루블을 웃돈 데 따른 발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달러 대비 60루블을 넘어선 61.25루블을 기록했다.
 
올해 루블화 가치는 45%가량 폭락했다.
 
루블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임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998년 채무불이행 위기 당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017년 말까지 유가가 60달러 수준을 이어가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4.5~4.7%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2106년에는 GDP에서 0.9~1.1%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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