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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中企 적합업종 해제 예정..또 다시 붐 '기대'
2014-12-04 16:52:26 2014-12-04 16:52: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막걸리 업종에 지정됐던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해제가 결정되면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바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지 3년째를 맞은 막걸리를 이달 내에 해제할 예정이다.
 
동반위는 대기업에 대한 확장자제 권고를 유지하는 것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과 수출을 함께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막걸리는 내수 시장에서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0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 9월 만료 기간이 도래했지만, 업계 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동반위의 결정은 막걸리 업계의 침체가 계속되자 대기업의 참여로 시장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적합업종 해제를 요구해 왔다.
 
우선 업계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소업체 제품의 유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막걸리는 품질 유지가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그동안 영세업체는 콜드 체인 시스템 등 설비가 부족해 대형 유통망 진출이 어려웠다.
 
또한 연구개발에서도 대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지면 다양성을 보호하면서도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제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던 분명한 취지가 있었던 만큼 대기업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막걸리가 지역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대형 매장에서도 구매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며 "반면 대기업이 참여하더라도 음식점 판매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와 동반위의 의도대로 막걸리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 대기업 관계자는 "막걸리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에는 시장 자체가 너무 위축돼 있다"며 "일부 업체가 진행 중인 유통사업을 이어가는 수준에서 시장의 상황을 지켜본 후 OEM 생산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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