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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지사장 "韓 핀테크 후진국, 中 서비스만"
2014-11-28 15:27:08 2014-11-28 15:27:0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이 여러 불필요한 규제들로 인한 한국 핀테크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핀테크 산업에서는 정말 후진국입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를 통해 70이 넘은 택시기사분이 QR코드로 결제를 받는 등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있습니다. 반면 한국 주부들이 모바일로 전기세를 낸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상상이 안될 겁니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핀테크 산업 국제 컨퍼런스'에서 권현돈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이 한국 핀테크 산업이 중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이 꼬집었다. 한국은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금융 규제들이 너무 많아, 관련 산업의 성장이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
 
◇권현돈 알리페이 한국 지사장.(사진=류석 기자)
 
알리페이에 따르면 현재 알리페이를 모바일을 통해 이용하는 사용자만 1억 9000만명에 달한다. 웹을 통해 이용하는 사용자까지 합하면 사용자 수는 더욱 늘어난다. 중국 국민들 상당수가 보험료나 법칙금을 납부하거나, 상점에서 장을 볼 때 등 실생활 다양한 곳에서 알리페이를 사용 중이다.
 
권현돈 대표는 "중국 국민들은 실제로 자기가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는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처럼 알리페이가 빠른 속도로 중국 국민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었던 이유로 '간편함'을 꼽았다. 알리페이는 기본적으로 원클릭 결제를 제공한다. 최초 사용시 로그인 하고 나서는 결제 패스워드 하나로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또 권 대표는 보안성에 대해서도 "어떤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권현돈 대표는 "지난 11월11일 싱글데이 때 초당 8만건, 분당 285만건의 거래를 처리했고, 24시간동안 총합 10조원의 거래금액을 처리하면서, 트래픽을 다 소화해내고,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리페이가 사용하는 기술은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 기술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의 양을 처리할 수 있었고, 간단해서 보안상 뚫고 들어갈 부분도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대표는 한국에 알리페이가 들어온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권 대표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할 계획이 전혀 없고, 향후에도 그럴 것"이라며 "국내 쇼핑몰이나 상점에서 중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들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결제대행업체(PG)나 신용카드사는 '우리가 한국 핀테크 시장을 흔들꺼다'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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