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해 최고치를 넘어섰다.
2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8.8%로 잠정 집계됐다. 9.1대책 직후인 지난 9월 88.4%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연이은 낙찰가율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돼 보합세로 접어든 것에 반해, 비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낙찰가율 강세를 보였다.
이번 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7.6%로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낙찰가율 90%를 기록했던 서울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 낙찰가율은 지난달 90.5%에서 2.5% 줄어든 88% 수준에 머물렀다.
이어 인천 낙찰가율과 경기도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각각 1.5%포인트, 1%포인트 떨어진 85.4%, 88%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한 달새 7%포인트 이상 뛰어 올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달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2.3%로 지난달 84.8%보다 7.5%포인트 올랐다.
이중 충청남도의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컸다. 충남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62.8%에서 이번 달 87.5%로 24.7%포인트 올랐다.
이어 경북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16.3%포인트, 제주도 아파트가 9.2%포인트, 경남 아파트가 5%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강원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5.4%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이번 달 경매물량은 올해 최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7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 수는 3016건으로 이번 달 남은 매각기일이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경매물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비수도권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나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 이번 달 전국 낙찰가 총액은 2800억원 정도로 낮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현재 투자자금이 경매시장을 이탈했다거나 열기가 식었다는 해석보다는 경매물량 감소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서울이나 비수도권보다 조정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기권이 더 나아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기는 입찰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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