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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군사당국자 회담 5시간동안 무슨 얘기 나눴나?
2014-10-16 08:41:16 2014-10-16 08:41:1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 15일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이 판문점에서 긴급 개최된 후 양국간 관계개선과 긴장완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군사당국은 전날 이례적으로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측과 대화를 이어갔으며, 우리정부는 오는 30일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북측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북측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바가 관철되지 않거나 우리측과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을때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거나 무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야기가 오고 간 점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번 군사당국자 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개최됐으며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서혜경비계선을 우리측이 준수할 것과 대북 삐라 살포를 막아달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측은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준수할 것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군사고위급 회담에서는 천안함 폭침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직접 참석해 북측이 어떤 의도로 회담에 임했는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24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김 정찰국장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회담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천안함 사건 해결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를 던지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5시간 회의 동안 남한과 북한은 NLL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가시적인 성과는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한 30일 남북고위급 2차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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