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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부문, 계절적 비수기에 ‘주춤’
2014-10-07 10:42:13 2014-10-07 10:42:1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지난 2분기 자존심을 세웠던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 부문이 TV 판가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주춤했다.
 
증권가는 전분기 77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0% 이상 대폭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된 잠정실적을 내놨다. 정확히 1년 만에 60%가량 급락한 실적 악화의 주범은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꼽히지만 전통적 비수기를 맞은 가전 분야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CE부문의 저조한 잠정 실적이 TV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비용은 증가한 반면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판가는 하락하며 수익성이 저하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계절성 제품의 성수기가 예년에 비해 일찍 종료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300%씩 증가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다만 업계는 CE부문의 4분기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희망은 있다. 다음 달 블랙 프라이데이 등 쇼핑 특수를 맞아 TV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김경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TV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밖에 가전분야 신규 성장 동력인 스마트홈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는 점도 장기적인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이 거대 시장인 만큼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인한 가전분야 판매량 증가를 긍정적 요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78인치 벤더블 TV(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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